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는 날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우리 둘째도 그렇고 여름철 코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
초기관리로 코감기 빨리 낫는 방법을 알아보자.
콧물 나면 병원 꼭 가야 할까?
다른 감기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코감기는 흐르는 콧물과 코막힘 때문에 아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도 엄마도 참 괴로운 감기이다. 어린아이들은 아직 코를 스스로 못 풀기 때문에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 첫째를 키우면서 느끼는 거지만 아이가 아플 때 초기에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약하게 지나가는지 심하게 앓고 지나가는지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일단 나는 고열이 나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잘 먹이고 쉬면서 자연적으로 낫게 한다. 첫째 때 무수히 많은 감기로 병원을 다니면서 느끼게 된 것인데 감기는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는 것이다. 코감기도 초기에 잘 관리하면 조금 덜 아프고 잘 지나갈 수 있다.
코감기 빨리 낫는 방법
✅ 집안의 환경 점검하기: 온·습도 조절하기
핵심은 촉촉하고 따뜻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평소 집안의 습도는 50-60%가 적절한데 코감기에 걸렸을 때는 이보다 훨씬 높게 유지해야 숨쉬기도 편안하고 코 점막도 촉촉해진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방안이 축축하다 싶을 정도로 가습을 세게 해야 한다고 한다.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하기 / 식염수 스프레이 사용하기
코감기는 무조건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코에 뿌리는 식염수 스프레이를 항상 구비해 두자.
식염수 스프레이는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고 주 성분이 생리식염수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하루에 여러 번 뿌려줘도 된다. 자주 뿌려주면서 코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하고 콧물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해준다.
✅ 노시부(콧물흡입기)로 콧물 제거해 주기
콧물이 양이 많으면 노시부를 사용해서 콧물을 제거해 주면 좋다. 노시부 사용에 대해선 찬반의견이 있는데 확실히 콧물을 수시로 뽑아주면 코감기가 훨씬 빨리 낫는다. 주로 아침, 저녁으로 뽑아주고 낮잠 자기 전에도 뽑아주면 조금 더 편하게 낮잠을 잘 수 있다.
✅ 따뜻한 물수건으로 코와 입 닦아주기
사소한 부분이지만 아이가 아직 코를 못 풀기 때문에 콧물이 나올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휴지나 물티슈로 닦아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 피부가 연하기 때문에 코와 주변이 헐 수 있다. 콧물을 닦아줄 때는 물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서 부드럽게 닦아주면 된다.
✅ 올바스오일 활용하기
코감기가 빨리 나으려면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데 코가 막혀서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올바스오일을 손수건에 6~8방울 정도 묻혀서 아이 머리맡에 놔주면 코막힘이 완화된다. 올바스오일은 영국 제약회사에서 제작한 천연 에센셜 오일인데 유칼립투스 오일, 페퍼민트 오일 등으로 되어 있다. 맡으면 굉장히 상쾌하고 시원한 향이 나면서 잠시나마 코가 뻥 뚫린다.
✅ 코감기에 좋은 음식 먹이기
그동안의 경험으로 봤을 때 감기에 걸렸더라도 잘 먹는 아이는 회복이 훨씬 빠르다. 결국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뜻이다.
- 보통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2~3배의 ✔비타민C가 필요하다고 한다. 과일을 많이 주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때는 착즙을 해서 준다. 휴롬 착즙기는 거의 이때 제일 많이 사용하는듯하다.
-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아이가 기침까지 시작됐다면 ✔배숙을 추천하다. 배 속을 파내고 재료를 넣어서 전통 방식으로 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아프면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배를 껍질을 벗겨서 자른 후 압력밥솥으로 푹 익혀도 된다. 으깨서 ✔꿀 이랑 섞어서 주면 좋다. 꿀은 항염작용이 있고 목과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 준다.
- 식사는 따뜻한 국이 좋은데 내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필수로 끓이는 국은 ✔미역국 이랑 ✔소고기뭇국이다. 대부분 아이들이 미역국을 좋아하기도 하고 닭고기나 소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다른 반찬을 주지 않아도 충분한 영양식이 된다. 무도 기관지에 좋은 음식이고 푹 끓인 무는 부드러워서 먹기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