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같은 감기에 걸려도 가볍게 넘어가는 아이가 있다. 이 차이는 바로 "면역력"에 있다. 음식을 통한 영양섭취가 제일 중요하지만 아이가 입이 잘 먹지 않고 자주 아프다면 영양제를 챙겨주는 것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다. 직접 꾸준히 먹여보고 아이에게 효과가 좋았던 영양제 4가지를 소개한다.
1.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을 돕는 유익한 박테리아이다.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질병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면역세포의 약 80%가 장내에 분포하므로 장이 건강해야 소화기뿐 아니라 신체 전반이 건강해진다. 장이 건강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염질환뿐 아니라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 제품만 꾸준히 먹는 것보다 회사마다 박테리아 종류와 수가 다르므로 주기적으로 바꿔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이 전용으로 나오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주로 가루형태로 되어있는데 물이나 음식에 섞어서 먹으면 된다.
2. 비타민 D
비타민 D는 뼈와 치아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부족할 경우 뼈와 치아의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성장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타민 D는 면역 체계를 지원하여 신체가 감염과 싸우는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결핍되면 면역력이 약해서 감기, 독감, 기타 감염성 질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햇빛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지만 영유아들은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다. 하루 권장량은 400 IU(생후 0-12개월), 600 IU(1-3세)이다.
3. 아연
아연은 100가지 이상의 효소 작용에 관여하는 미네랄로 세포 성장과 분열, 단백질 합성, DNA 합성, 면역 기능을 돕는다. 특히 아연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상처 치유를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연이 결핍되면 성장 지연, 면역력 저하, 설사와 같은 소화기 문제를 초래한다. 모유에 아연이 포함되어 있지만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을 통해 추가적인 아연 섭취를 해줘야 한다. 아연은 육류, 가금류, 해산물, 견과류, 콩류, 곡물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지만 이유식만으로 아연 섭취를 충분히 하지 못할 경우 영양제를 먹일 수 있다. 아연 영양제는 시중에 젤리형태로 나온 것이 많아 아이들이 먹기에 편하다.
4. 철분
철분은 신체의 적혈구 형성과 산소 운반을 돕는 중요한 미네랄이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철분 결핍이 생기기 쉬운데 급격히 성장하느라 많은 철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분 결핍이 일어나면 피로와 무기력증, 창백한 피부, 식욕 저하, 집중력 저하 등 행동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철분 결핍은 간단한 피검사로 알아볼 수 있는데 실제로 나의 둘째 아이가 약한 철결핍성 빈혈이 있었다. 의사가 피검사를 통해 철분 결핍이 있다고 판단하면 철분제를 처방해준다. 처방받아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만약 철분 결핍이 의심되면 피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자주 아팠던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꾸준히 먹였더니 그전보다 많이 아프지 않은것 같다. 물론 영양제보다 중요한 것은 영양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지만 음식만으로는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다 채울 수는 없는 것 같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영양제를 적절히 선택하여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