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들이 가장 당황해하는 순간이 바로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20년, 22년(하필 한창 유행하거나 재유행했을 때)에 아이 2명을 출산하고 양육하면서 병원에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 수 없고 아픈 아이를 집에서만 돌봐야 하는 그런 상황들을 경험했다. 특히 첫째는 코로나로 급성폐쇄성후두염이 오면서 정말 힘든 순간을 겪었고 그때 만일 상비약을 잘 구비해 두고 대처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항상 있다. 요즘 한창 휴가철이라서 아이와 함께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많이 떠나는 것 같다. 아래 소개하는 필수 상비약 추천 리스트를 보고 대비해 보자 😊
상비약 꼭 구비해둬야 하는 이유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체계가 약하고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발열, 감기,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발열 같은 증상들은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아 작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고 의외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가정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 아플지 모르니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 두면 만약의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필수 상비약 리스트
💊 해열제: 가장 기본이자 필수 상비약이다. 아이가 열이 너무 심하게 날때 교차복용을 고려해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최소 두 가지 종류의 해열제는 준비해둬야 한다. 나는 보통 아세트아미노펜을 먼저 사용해 보고 효과가 미미할 때 이부프로펜을 사용한다. 두 가지 약이 가장 자주 사용되는 약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 진통에 효과있다. / 생후 2개월 이상 사용가능하다. / 좀 더 안전하다고 평가된다.
✔이부프로펜: 해열, 진통, 소염에 효과있다(염증성 질환에 효과 좋음) / 생후 6개월 이상 사용가능하다.
💊 후시딘, 에스로반(항생제 연고): 상처가 난 부위의 피부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항생제 성분이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7일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아이가 모기에 물리면 심하게 붓고 고름이 차는 ✔스키터증후군이 있어서 모기에 물리면 바로 발라준다.
💊 리도맥스(스테로이드 연고): 항염증제 연고로 습진, 피부염, 땀띠, 두드러기 등과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거의 만능으로 사용되는 연고이다.
💊 비판텐: 기저귀를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필수 연고이다. 기저귀 발진이 있거나 보습을 위해 발라준다.
💊 습윤 드레싱밴드(하이드로콜로이드 재질): 살짝 베이고 긁히고 까지는 작은 상처에 좋다. 습윤 드레싱은 진물을 잘 머금어서 상처치유세포가 잘 만들어지는 습윤 상태를 유지해 주기 때문에 상처가 빨리 낫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흉터 걱정도 줄일 수 있다.
💊 오트리빈 베이비(코 전용 생리식염수): 코감기로 코막힘이 있을 때 사용한다. 건조한 코 점막에 뿌려주면 점막이 촉촉해지고 콧물을 배출하는데 용이하다. 노시부 사용하기 전에도 뿌려준다.
함께 구비해두면 좋은 것들
✅ 노시부 콧물흡입기: 20만 원대로 가격대가 있지만 코감기 일찍 낫게 하는 일등공신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코감기 걸렸을 때 아침저녁으로 콧물만 잘 뽑아줘도 훨씬 금방 낫는다. 제일 좋은 점은 콧물 뽑으러 병원 안 가도 된다.
✅ 오므론 휴대용 네뷸라이저: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호흡기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이다. 아이들은 특히 환절기 때 감기 걸리면 모세기관지염, 폐렴, 후두염 등 호흡기가 항상 문제라.. 초기에 집에서 잘 관리해 주면 웬만해선 입원까지 갈 일은 없다. 벤토린과 풀미코트도 처방받아서 항상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다. 단 네뷸라이저는 사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서 사용해야 하고 약물 용법과 용량도 잘 지켜야 한다. 보통 아이가 감기로 폐 소리가 안 좋으면 집에 네뷸라이저 있냐고 의사가 물어보고 약을 처방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