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워낙 고열이 잦았던 첫째였지만 26개월에 왔던 돌발진은 고열 중에서도 정말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
보통 돌(만 1세) 때 온다고 해서 돌+발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은 돌발+진으로 늦으면 36개월까지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한다. 돌발진만의 특이한 양상들이 있으니 증상들을 기억해 두도록 하자.
💊 원인
돌발진은 장미진(roseola)이라고도 불리며 제6형 또는 제 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돌발진은 주로 제6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제6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으로 나뉘는데 돌발진의 99% 이상이 B형과 연관있다. 사람이 유일한 숙주로 정산인의 침으로 바이러스가 분비되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 발병 전 다른 환자와의 접촉 사실이 없으며 또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다. 제6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는 6~15개월의 어린이가 잘 걸리며 3세 미만에 발생하는 경우가 95% 이상이다. 보통 돌 전후에 잘 생긴다고 해서 돌치레라고도 한다. 돌발진은 돌발성 발진을 의미한다(돌에 생기는 발진이라는 뜻은 아님)
💊 증상
질병의 경과는 아주 특징적인데 거의 무증상에 가깝다고 하는 게 맞다.
▶ 첫째(27개월 때): 5일 내내 40도에 육박한 고열 / 다른 증상 없음 / 해열제 먹어도 38도 이하로 안 내려간다.
▶ 둘째(24개월 때): 4일 내내 40도에 육박한 고열 / 경미한 콧물 / 해열제 먹어도 38도 이하로 안 내려간다 - 둘째는 고열이 잘 나지 않는 편인데 4일 내내 고열에 열도 잘 떨어지지 않아서 돌발진 의심을 강력하게 했었다. 하지만 돌발진은 열이 내리고 열꽃이 피어야만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열성경련이 있는 아이들은 조심해야 한다. 정말 거의 5일 내내 고열이 안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한다.
💊 대처법
돌발진이 오면 특별한 증상이 없이 열만 나기 때문에 병원에 가도 약을 처방하진 않는다. 하루 이틀은 지켜보다가 계속 고열이 나면 보통 혈액검사(염증수치)나 소변검사(요로감염)를 하게 된다. 검사를 해서 수치가 괜찮으면 해열제로 버티면서 며칠 더 지켜본다. 이때 아이가 처지지 않고 잘 먹고 생활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잘 못 먹는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아이들에게 탈수가 오면 생명에 위협에 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그럴 땐 해열주사나 수액을 맞도록 하는 걸 추천한다.
💊 열꽃
딱 4일 내내 고열이 나더니 한순간에 열이 뚝 떨어졌다. 돌발진의 특징이 열이 떨어지면서 특징적인 피부 발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장밋빛의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하여 목, 얼굴, 팔다리로 진행하여 발생한다. 다행히 가렵거나 물집이 잡히지는 않고 대개 1~3일 후에 사라지게 된다. 보습만 잘해주면 된다. 둘째도 화수목금 열이 났고 토요일부터 온몸에 발진이 올라왔다. 상체부터 시작해서 얼굴(눈까지 올라옴), 팔다리로 올라왔다. 문제는 돌발진은 열이 내리고 열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힘들다. 열꽃이 피부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장기 속까지 열꽃이 핀다고 한다. 그래서 열이 내리면 더 아프고 짜증도 많아진다고 한다. 둘째도 오히려 열이 났을 땐 잘 먹고 잘 잤는데 열꽃이 피고 나서 오히려 못 먹고 더 힘들어했다. 그래도 일주일 동안 둘 다 고생 많았다. 애들은 아프고 나서 훅 큰다고 하던데 한 뼘 더 크려고 하나보다. 그래도 아프지 말자 😂
💊 주의점
몸에 발진이 생겼다고 해서 전부 돌발진은 아니다. 돌발진은 열이 떨어지면서 발진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 발진이 났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돌발진이 아니다. 이럴 땐 수두, 홍역, 풍진, 성홍열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